김해지역 어머니들이 '수돗물 불소 투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해지역 어머니들로 구성된 김해시수돗물사랑시민모임은 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말까지 전국의 552개 정수장 가운데 불소를 투입하고 있는 곳은 김해 등 18곳에 불과하다. 이는 불소 투입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판단이 대세가 됐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며 수돗물에 불소 투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불소는 기준치인 1.5ppm 이상이면 독이 되며, 끓여도 없어지지 않고 50% 이상 몸에 축적되며 정수기도 못 거른다"며 "2002년 대한의사협회가 불소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것은 수돗물 불소 투입 지지를 철회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해시가 불소 투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1만 명 서명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8일 김해문화원 강당에서 수돗물 불소 투입 문제에 대한 시민공청회를 연다"면서 "공청회 후 여론조사를 실시해 불소 투입 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1999년부터 매년 4500만 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