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추진 중인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전용구장 건립이 경남도의 갑작스런 도비 지원 거부로 차질이 우려된다.

창원시는 최근 경남도가 당초 분담하기로 했던 NC다이노스 전용야구장 건립비용 200억 원을 지원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기존 마산야구장을 보수해 사용해도 별 문제가 없고, 재정난 극복을 위해 초긴축 재정 운용을 하고 있는 점 등을 지원 불가 사유로 들었다.

앞서 도는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야구장 건립비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었다.

시는 도비 200억 원에다 국비 290억 원, 시비 750억 원을 보태 야구장 건립에 필요한 1240억 원의 사업비를 마련해 올 연말 착공한 뒤 2018년 상반기에 준공할 계획이었다.

경남도의 방침 변경으로 도비 확보가 무산될 처지에 놓인 데다 현재 국비 지원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여서 시의 NC다이노스 구장 건설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체 건설예산 가운데 국·도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39.5%(490억 원)나 되기 때문이다.

창원시 역시 예산 부족으로 다른 시급한 현안 사업을 미루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야구장 건립 비용을 전액 시비로 감당하는 것도 무리다.

시 관계자는 "경남도의 통보와 관계 없이 국비와 도비 지원이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하고, NC다이노스 측에도 지원을 요청해 예정대로 준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NC다이노스 구장을 마산공설운동장을 철거한 곳에 지하 1층, 지상 5층(연면적 4만6000㎡)에 관람석 1만8000석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지난달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과 설계비 등 관련 예산을 통과시켰다. NC다이노스 구장은 건설장소가 당초 진해였으나 마산으로 변경되면서 진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