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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메르스 확진자가 다녀간 동아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마스크를 한 채 근무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부산 동아대병원이 응급실을 폐쇄하지 않아 시민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다. 병원과 부산시는 환자 방문 직후 격리실에 조치했다는 이유를 댔지만 지난 3일 유사증상 환자가 다녀간 직후 응급실을 폐쇄한 D병원과 대조된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 박모 씨가 거쳐 간 동아대병원 응급의료센터는 7일 현재 폐쇄조치를 하지 않고 정상운영을 하고 있다. 박 씨는 지난 3일 오후 3시40분부터 밤 10시10분까지 7시간가량 해당 병원에 머물렀지만 병원 측은 폐쇄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의심환자로 판단돼 응급실에 오자마자 격리조치를 했다"며 "이날 새벽 2시30분께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관 2명이 병원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응급실 폐쇄와 의료진 자택격리 등이 불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씨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응급원무과 직원은 현재까지 발열이나 기침 등 메르스 의심징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 측이 박 씨가 다녀간 뒤 사흘 후에야 소독한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병원 측은 지난 6일 응급실 환기와 병실 시트 교체 등 조치를 했다. 병원 관계자는 "박 씨의 1차 양성 판정 결과를 전해 들은 6일 응급실 내부를 소독했다"고 말했다. 뒤늦은 소독조치와 함께 소극적인 대처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지난 3일 메르스 유사증상 환자가 방문한 D병원의 경우 환자가 떠나자마자 신속하게 응급실을 폐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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