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곳 안팎 사업자 선정

부산 북항재개발지역과 경남 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 후보지역으로 뽑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부산 경남을 비롯해 인천 전남 등 4개 광역자치단체의 9곳을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에 '응시가 가능한 지역'으로 선정했다. 문체부는 지난 2월부터 넉 달간 '콘셉트 제안 공모'(RFC)를 진행해 전국 34곳의 제안서를 접수했다. 또 최근까지 전문가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날 후보지 9곳을 가려냈다. 1차 대상이 된 지역들은 오는 11월 27일까지 제3자 '사업계획 공모'(RFP)에 참여할 수 있으며, 문체부는 다시 심사를 벌여 12월께 2곳 안팎의 최종 사업지와 사업자를 확정한다.

RFP 응시 자격을 얻은 지역은 부산 1곳, 경남 1곳, 인천 6곳(영종도 경제자유구역 등), 전남 1곳(여수 경도)이다. 이들 지역에 복합리조트를 지으려는 민간사업자는 5억 달러 이상 외국인 투자를 포함해 총 1조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국제회의시설과 문화·예술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의무사항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면적은 전체 건축 연면적의 5% 이내, 1만5000㎡ 이하로 제한된다.

롯데그룹은 이미 RFC를 통해 북항재개발구역 4-2블록 해양문화지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1000객실 이상의 5성급 호텔, 전시·컨벤션·엔터테인먼트시설, 테마파크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남에서는 실버썬그룹 분마그룹 등 3개 중국자본이 각각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를 대상으로 복합리조트 콘셉트 제안서를 제출했다.

후보지가 인천에 6곳이 몰리면서 최종 사업지역은 인천 1곳, 부산 경남 전남 중 1곳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부산 경남 전남 가운데 어느 지역이 외자 유치 액수와 시설 기준을 충족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 김규옥 경제부시장은 "복합리조트는 북항재개발을 완성하는 핵심시설이 될 것"이라며 "접근성, 지명도, 연계 관광 측면에서 북항이 최적지인 만큼 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 윤한홍 부지사는 "웅동지구 글로벌테마파크의 최종 사업자 선정을 위해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경남개발공사와 함께 최고의 사업계획서 작성과 투자 그룹 유치에 나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