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다리축제에서 야간도개를 처음으로 경험한다. 첫 야간도개와 부산어묵 베이커리 페스티벌 등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영도다리축제가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에 도전한다.

영도구는 4~6일 영도대교 주변 봉래동 물양장 일원에서 제23회 영도다리축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축제에서 구는 지역의 특화된 관광자원을 돋보이게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나이 든' 축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시도를 다양하게 펼친다.

올해 축제의 메인 이벤트는 역사적인 영도대교 야간도개이다. 5일 밤 9시30분부터 15분 동안 진행된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영도대교의 모습을 처음 선보이는 것이어서 이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출사족'이 붐빌 것으로 보인다. 축제 기간 내내 방문객은 영도경찰서 맞은편 봉래시장 부근에서 삼진어묵과 부산어묵조합 등이 주관하는 '부산어묵 베이커리 페스티벌'에 참여해 직접 어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 행사는 단순히 보는 즐거움에서 요리사가 되는 추억을 선사한다.

베이커리 페스티벌 구간 바로 옆에 거리공연을 위한 버스킹존(5·6일)을 신설해 젊은이들의 발걸음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남항대교 아래 방파제 호안(X-Sports광장)에서는 오는 6일 오후 3시부터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롱보드(묘기를 부릴 수 있도록 덱을 길게 만든 스케이트 보드)연합회 페스티벌을 따로 마련해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한다.

6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폐막식에는 전남 순천시 관계자도 참여해 영·호남 화합을 다진다. 영도구는 지난 4월 순천을 주제로 만든 노래 6곡을 순천시에 선물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순천시가 영도를 주제로 만든 노래 6곡을 발표한다. 구 관계자는 "지역적 특색 강화와 젊은층 참여 유도, 영호남 화합이라는 상징성까지 갖춘 영도다리축제가 부산을 대표하는 행사가 되도록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