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장기매매조직 경찰 검거…장기적출 위해 10대 인신매매까지

돈이 간절하게 필요한 사람에게 접근해 장기밀매를 시도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9일 장기매매를 알선한 혐의(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장기밀매조직 총책 노모(43) 씨와 김모(42) 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장기매매 대상자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특히 알선책 김모(28) 씨 등 6명은 부모가 없거나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10대 3명을 유인해 장기적출 목적으로 인신매매하기로 공모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책인 노 씨 등 2명은 지난 5월 신장상담 등 장기매매 전화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전국 터미널 등에 부착했다.

중간연결책 이모(27) 씨 등은 이를 보고 연락을 시도한 사람이나 주변 지인에게 장기매매를 권유하는 등 총 23차례에 걸쳐 장기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조직은 중간 연결책, 알선책,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대포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은밀히 연락하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다.

신용불량자나 돈이 급하게 필요한 사람에게 접근해 장기밀매를 하면 목돈이 나온다며 권유해 장기별로 1억5000만~2억 원으로 거래가격을 책정했다.

장기밀매조직에서 지정한 병원에서 22명이 건강검진을 받아 수술날짜를 지정받고 대기 중이었다. 다행히 중간에 경찰에 발각돼 실제로 장기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