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자원보호구역 해제가 관건

1년 넘게 중단된 경남 창원시 마산로봇랜드 토목공사가 20일부터 재개된다. 창원시는 애초 계획한 테마파크와 전시시설 숙박시설뿐 아니라 해상 케이블카와 수상스키 등 해양레저스포츠사업도 추가하기로 해 인근 구산해양관광단지와 함께 대규모 휴양·레저타운으로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케이블카는 애초 마산로봇랜드 계획에 포함됐으나 환경단체의 반대와 일부 산지의 경사도가 25도를 넘어 산지관리법에 저촉돼 환경부가 승인을 하지 않아 추진이 유보된 상태다. 이에 시는 환경부 등과 협의를 재개해 케이블카를 사업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해양레저스포츠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수자원보호구역 해제가 관건이나 이를 위한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 어민들의 반대도 예상돼 가시화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최근 마산로봇랜드 사업 현장을 찾아 "테마파크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 로봇랜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바다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환경부, 해양수산부, 경남도와 협의해 구산면 해안과 쇠섬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설치와 해양레저스포츠 사업을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산로봇랜드는 재정과 민간자본 등 7000억 원을 들여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대 125만9000㎡에 로봇전시관 로봇시험장 R&D(연구개발)센터 등 로봇산업 공공시설과 로봇테마파크 호텔 콘도 등을 짓는 사업이다. 2011년 기공식을 가졌으나 시공업체 부도 및 새로운 시공사 영입을 둘러싼 도와 시의 갈등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