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부부싸움 중 부인을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80대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1일 오전 11시50분 부산 북구 화명동 한 아파트에 살던 H(81) 씨가 아내 G(여.77) 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 G 씨는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가 발견됐다.

G 씨의 옆에는 남편 H 씨가 쓰러져 있었다. H 씨는 액상 세제를 마시고 쓰러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H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아들이 "불길한 예감이 든다. 부모님 집에 방문해달라"라는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가 범행 현장을 목격했다. H 씨는 이날 오전 며느리에게 "앞으로 잘 살아라"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H 씨 부부는 평소에도 가정불화로 부부싸움을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손에 묻은 핏자국으로 미뤄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