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는 올해 지역 내 골목길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1일 밝혔다.

　골목길은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초 생활시설이지만, 관심과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탓에 노후하거나 망가져 각종 범죄에 노출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진구는 오는 4월까지 도로를 연결하는 샛길 또는 건물이 몇 채 없는 막다른 곳 등 골목길 2866개소를 전수 조사한다. 5월에 현장조사하고, 6월 중에 부서별 '부산진구 골목길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올 하반기부터 종합 정비에 나선다.

　노후하거나 훼손된 도로는 정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정비한다. 쓰레기 무단 투기 지역 등 골목길 환경개선이 필요한 지역은 쌈지공원 조성 등 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한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에는 보안등과 CCTV를 설치해 범죄를 줄이고 예방할 계획이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법이나 규정에 의해 정비하는 도시계획도로와는 달리 골목길은 사실상 방치 상태에 있다"며 "종합정비계획을 세워 골목길 환경이 바뀌면 범죄 없는 안전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