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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4월 개관을 앞둔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과학체험관.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오는 4월 부산 동구 초량동 옛 부산디자인고 자리에 부산과학체험관이 문을 연다. 부산시교육청은 과학의 날(4월 21일)을 즈음해 다양한 과학축전 행사와 함께 체험관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험관이 문을 열면 지난해 12월 개관한 국립부산과학관, 부산과학교육원과 더불어 과학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과학체험관은 총면적 1만1714㎡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기존의 정적인 전시관 개념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총 4개의 층으로 나뉜 과학체험관은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기초과학·생명과학·환경에너지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4층 '빅무브존(Big Move Zone)'은 추가 달린 자전거를 타며 중심을 잡는 원리를 이해하고 무중력상태를 직접 체험하는 등 대부분 시설이 체험형으로 마련돼 있다. 그 덕분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과학에 좀 더 즐겁고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이 밖에도 체험전시실 3곳, 과학놀이터, 실험·실습실 4곳, 강당, 특별전시실 등이 들어서며, 수학·과학 체험물 200여 점이 갖춰져 있다. 체험전시실은 각각 빛, 소리 파동, 수학, 전자기, 지구 생명, 열역학, 수학융합 등 구역으로 나눠 과학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기존 국립부산과학관, 과학교육원과 차별화를 염두에 두는 한편 상호 보완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이 비행기·조선·원자력 등 산업 과학에, 과학교육원이 기초과학·해양·과학기술 등에 중점을 두는 데 비해 부산과학체험관은 생활 속 과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이곳은 상대적으로 교육 낙후지역인 동구에 자리 잡은 만큼 공교육 강화와 과학교육 격차 해소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관이 문을 열면 현재 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과학관은 부산과학교육원(연제구)과 어린이회관(부산진구) 등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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