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회 강좌·법률서비스 강화
- 경영환경 악화 극복 힘모아야

경남 김해시는 8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모여 있는 '중소기업의 천국'이다. 이들 기업의 구심체인 김해상공회의소는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 30년간 외형을 튼튼하게 갖춘 데 이어 '비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선 것.

지난해 3월부터 제11대 김해상의를 이끌고 있는 류진수(74·사진) 회장은 "지난해는 상의 발족 30년의 위업을 이룬 한 해였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고 회원사들의 권익 보호와 지원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회원 기업의 애로를 세세하게 청취해 개선되도록 하는 한편 '더 낮은 자세로 회원사 곁으로 다가서겠다'고 선언했다.

류 회장은 "올해는 기업 지원을 위해 7대 분야 30대 혁신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역량 강화 차원에서 기술과 자금 지원, 수출 증진, 품질관리, 마케팅, 전문교육 등 서비스 증대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류 회장은 "평소 각종 교육 지원과 방문이 힘든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순회 강좌를 개설 중이다. 지난해 11월 부경노무법인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노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 문을 연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센터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파악해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목적을 갖고 있으므로 지역 8000여 기업체의 대변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이 센터가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과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지난해 회원사 수출액은 2014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어려움이 많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체들이 경영 내실을 다지는 지혜가 필요하다. 기업 경영에 관한 정보나 기술혁신, 자금 지원 등 모든 분야에서 한 발 앞서가야 한다"며 분발을 강조했다.

김해시에 대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기업체들이 산골짜기마다 무분별하게 들어서 있다는 것은 이제 새로운 사실도 아닙니다. 진입도로가 비좁아 차량 교행이 안 되고 상하수도 시설조차 없는 등 기반시설이 형편없어 상공인들의 불편이 상당합니다. 무엇보다 시가 진입도로를 손질하는 게 시급합니다. 필요하다면 일부 재원을 수혜 기업이 부담하는 방안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