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 태생의 따오기 한 쌍이 첫 산란에 성공했다.
창녕군은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나고 자란 따오기 암컷 upo-11, 수컷 upo-19 한 쌍이 알 한 개를 산란했다고 13일 밝혔다. 산란한 따오기 알은 유정란일 경우 28일간의 부화기간을 거치게 된다. 부화된 새끼 따오기는 45일간 직원들이 만든 이유식을 먹고, 스스로 먹이 채집을 할 수 있게 되면 번식 케이지로 옮겨져 특별 관찰 보호를 받게 된다.
앞서 복원센터 측은 지난달부터 산란에 대비해 둥지재료(나뭇가지, 지푸라기 등) 등을 투입했고, 산란에 따른 영양 공급을 위해 민물새우 밀웜 종합비타민을 공급하는 등 어미 따오기가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산란은 내년 우포따오기 야생 방사를 앞두고 있어 그 의미가 더 크다. 2008년 10월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이, 2013년 수컷 두 마리가 추가로 도입된 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90마리로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94마리의 따오기가 복원센터에서 자라고 있다. 복원센터 측은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 기술을 토대로 현재 100%에 가까운 자체 부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는 150마리까지 따오기 개체 수를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