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까지 부산에 공공도서관 10개가 더 건립된다. 그렇게 되면 부산의 공공도서관 수는 35개에서 45개로 늘어나 도서관 인프라가 전국 최악인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가 16일 서병수 부산시장과 김석준 시교육감, 16명의 지역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도서관 정책에 관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3개, 내년 4개, 2018년 3개의 공공도서관이 문을 여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는 7월 금곡도서관(북구 금곡동)과 대라 다목적도서관(기장군 대라리)에 이어 10월 안락도서관(동래구 안락동)이 개관한다. 내년에는 7월 강서 기적의도서관(강서구 명지동), 10월 해운대 인문학도서관(해운대구 반여동), 12월 동구 어린이청소년도서관(동구 수정동)이 차례로 들어선다. 내년 하반기에 남구도서관 용호분관(남구 용호동)도 선을 보인다.

도서관 개관의 정점은 오는 2018년이다. 상반기에 부산 도서관의 허브 기능을 맡을 대표도서관이 사상구 덕포동에서 출범한다. 사하구는 신평동 제2 청사에 공공도서관을 설치할 계획이고 강서구도 명지국제신도시에 조성되는 강서문화예술회관(가칭)에 공공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금정구는 2020년까지 부곡 또는 장전동에 건물면적 5000㎡ 규모의 도서관을 짓기 위해 부지를 검토 중이며 서구도 아미4 주거환경개선 지구에 도서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까지 도서관 10개가 추가되면 부산지역 공공도서관은 현재 35개에서 45개로 증가한다. 올해 초 기준으로 공공도서관당 인구가 10만1708명을 기록,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10만 명을 넘는 수모를 당했던 부산은 공공도서관 추가와 함께 관당 인구도 7만9000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계획대로 진행되면 해운대구에 공공도서관 6개, 북구에 4개 등이 문을 열고 상대적으로 도서관 환경이 열악했던 동래·강서·사하구에도 각각 3개의 공공도서관이 주민들의 지식놀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시와 각 기초지자체가 도서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서관 수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공도서관과 함께 작은도서관이 계속 늘어나면 주민들이 도서관을 지식놀이터처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국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