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 독려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지역 초·중·고교 도서관 35곳을 전면 개·보수(리모델링)하고 모든 학교에 장서구입과 동아리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41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제신문이 기획 보도한 '도서관을 지식 놀이터로' 시리즈(본지 지난 7일 자 1·3면 등 보도)의 취지에 따라 학교도서관을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수·학습활동의 거점공간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시교육청은 올해 최대 교육사업으로 '책 읽는 학교 토론하는 교실'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학교도서관 리모델링과 전문성 제고 사업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역 전체 초·중·고 635개 교에 400만 원씩 '장서구입 및 동아리 활동비(총 25억4000만 원)'를 지원한다. 학교마다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낙후된 도서관 35곳에는 학교별로 2700만~5000만 원, 총 14억3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디지털 자료실 등을 갖춘 현대식 도서관으로 바꿀 계획이다. 또 책이 부족한 학교 17곳에는 장서구입비(각 1000만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오는 5월 추가경정예산에 41억4500만 원의 예산을 반영하고, 항목별로 신청서를 제출받아 7월부터 대상 학교에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은 2012년까지 매년 대상 학교를 선정해 진행했으나, 이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말 지방교육재정 운영성과 평가에서 받은 시상금으로 올해부터 사업을 재개한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독서 흥미를 돋우려고 독서골든벨, 함께 읽기 낭독대회, 독서토론리그 등 책 관련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시교육청 정대호 장학관은 "도서관의 외형뿐 아니라 신간구매, 이용하기 편한 서가 배열, 독후 활동이나 도서관을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내용 측면의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