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책을 깨워 작은도서관을 살찌우자'.

경남도는 책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운영이 어려운 농어촌 작은도서관의 장서 확보 및 운영을 돕는 '드림-북(Dream-Book)' 운동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내에는 409개(공립 66·사립 343)의 작은도서관이 지역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으나 적은 예산으로 장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의 이용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음에도 도서 구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도는 이에 따라 가정과 직장에서 잠자는 도서 기부를 통해 작은도서관 활성화에 나섰다. 도는 도민과 기업체 유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1만 권의 도서를 기부받아 작은 도서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증 대상 도서는 2006년 이후 출판된 도서 중 학습서 전문서적 등을 제외한 인문 사회과학 시 소설 교양 등이다. 도는 먼저 공무원을 대상으로 도서 기부자 모집에 들어갔으며, 기업체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미 창원 소재 기업체인 (주)센트랄이 1000권의 도서 기증 의사를 밝혔다. 도는 지역 내 대표적 기업인 BNK 경남은행 LH공사 등을 대상으로 동참을 권유하기로 했다.

도 서일준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잠자는 책들이 기증을 통해 누군가에게 꿈을 주는 책이 될 수 있다"면서 "드림-북 운동이 농어촌 작은도서관 장서의 질적·양적 확대는 물론 지역민에 독서환경 인프라를 제공하고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서 기증 문의, 경남도 문화예술과 (055)211-4514

배재한 기자 m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