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필리핀에서 모기에 물려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
K 씨는 지난 10일부터 닷새 동안 필리핀에 머물렀으며, 이 기간 모기에 물렸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환자 1명이 보고돼 감염증 산발적 발생 국가로 분류됐다. 산발적 발생 국가는 최근 2개월 이내 환자가 10명 미만인 곳이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 주요 발병처인 브라질 등 남미 국가 이외에도 동남아 국가 여행자에게도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필리핀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은 하루 평균 5100명이다"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문자 서비스와 DUR 등의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 씨는 현재 자택에서 머물고 있으며, 6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끝에 지난 20일 발열과 오한 등의 증세를 보였다.

질본은 지카 바이러스의 임상 증상으로 '발진과 함께 관절통, 관절염, 근융통, 비화농성결막염, 결막충혈' 등이라고 알렸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