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교육청 긴급대책회의
- 26일 예정서 안전점검 이후로

오는 26일 부산 동구 옛 부산디자인고등학교 자리에 문을 열 예정이던 부산과학체험관이 안전사고로 개관이 잠정 연기됐다.

추락사고가 발생한 부산과학체험관의 외발자전거. 부산 동부경찰서 제공

부산시교육청은 체험관 건물과 전시체험물 등 전반에 대해 종합 정밀안전점검을 벌여 안전대책을 마련한 뒤 문을 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5분 부산 D중학교 교사 윤모(44) 씨가 외발자전거 전시체험물을 타던 중 중심을 잃고 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윤 씨는 이날 부산과학체험관 4층 빅무브존에 설치된 '흔들흔들 균형 잡기' 전시체험물(외발자전거)을 타던 중 기구가 곡선으로 도는 순간 무게중심을 잃고 바닥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윤 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윤 씨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같은 학교 교사 6명과 함께 체험활동 사전 답사차 부산과학체험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시교육청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에 나서는 한편 오는 26일 예정된 개관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외발자전거는 체험시설에서 아예 제외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보름간 시범운영을 했고 이달 초부터는 시범운영 기간에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체험전시물 안전성과 작동상황을 최종 보완하는 중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체험관 전체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한 뒤 안전이 검증되면 개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 동구 초량동 옛 부산디자인고등학교 자리에 들어선 부산과학체험관은 시교육청이 사업비 340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1714㎡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했다. 이곳에는 체험전시실 3곳, 과학놀이터, 실험·실습실 4곳, 강당, 특별전시실 등이 들어서며 수학·과학 체험물 200여 점이 갖춰져 있다.

정홍주 민경진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