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하구 스마트폰 앱 서비스도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벌어진 20대 여성 살인사건 이후 '여성 안심서비스'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2014년부터 심야 마을버스 안심귀가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밤 10시 이후에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지정된 정류장 이외에 희망지역에 내려주는 서비스로, 산복도로와 골목 등 111개 노선 498대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심야 범죄예방 차원에서 안심귀가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산길과 골목 등 대부분 외곽지역에서 운행하고 있어 젊은 여성과 어르신들의 호응이 특히 좋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32만250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산의 각 구·군에는 안심지킴이단도 있다.지역주민 10명 안팎으로 이루어진 안심지킴이단은 주요 전통시장과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여성·아동 안심 비상벨'(총 172개) 설치지역을 순찰하고,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 예방 캠페인에도 참여한다. 시는 오는 6월에 해당 비상벨에 음향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지자체 차원에서 특별한 안심서비스를 추진하는 곳도 있다. 사하구는 지난 2월부터 여성과 청소년들의 안전 귀가를 돕는 '사하 안심귀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해당 앱을 이용하면 사하구 통합관제실에서 개인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고, 위급한 상황이 생길 때도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하구 안전총괄과 관제센터 측은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이나 청소년 등 범죄 취약계층을 위해 만들었으며, 현재 1030명이 다운로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부산 경찰도 2013년부터 여성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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