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아동의 삶은 어떨까'

부산 수영로교회에 필리핀 빈민가에서 가져온 물품이 전시돼 있다. 한국컴패션 제공

한국컴패션이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 1층에서 마련하는 '가난에서 희망으로' 체험전에서 느껴볼 수 있다. 33㎡(10평) 규모의 부스에서 그간 TV나 인터넷으로만 볼 수 있었던 가난의 현장이 구현된다.

참가자는 태블릿PC에서 흘러나오는 음성 안내를 들으며 필리핀 세부 쓰레기 마을의 가옥을 본뜬 가건물을 돌아볼 수 있다. 총 6개 공간으로 이뤄졌으며 마을의 쓰레기 더미와 현지 어린이의 집인 '알조의 집' 등이 있다. 마지막 공간인 '어린이센터 운동장'에는 가난을 극복하고 육상선수와 변호사 등으로 성장한 어린이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 같은 체험전은 2014년 11월 부산에서 처음 시작된 뒤 서울시청과 대학가 등 전국 17곳에서 운영됐다. 참여에 별도 비용은 들지 않지만,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컴패션 관계자는 "과거 우리나라는 컴패션을 통한 지원을 받는 나라였지만, 이제는 후원하는 나라가 됐다"며 "온 가족이 필리핀 극빈의 현장을 직접 보고 후원에 동참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컴패션 부산지부 (051)468-3800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