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부산의 학교전담경찰관 두 명이 담당 학교의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생에 대한 보호 조치와 함께 진상 조사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학생들이 관련된 사안이어서 교육 당국은 최대한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5일 해당 학교에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하게 하고, 학생상담센터인 위센터와 연계해 학생에 대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장학사를 해당 학교에 보내 학교의 사전·사후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학교에서 진행 중인 성범죄 예방 교육 실태를 재점검하고, 학생들의 성 가치관 및 성 지식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경찰과 협조해 학교전담경찰관 운용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고, 학교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조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안연균 건강생활과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소문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보호조치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경찰 수사 상황에 따라 학교와 학생 측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