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섬으로 주목받는 경남 통영 욕지도에 관광용 모노레일이 들어선다. 경남지역 부속 도서에 처음 설치되는 이 모노레일은 욕지도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영시는 '욕지도 관광용 모노레일 설치사업 기본계획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르면 내년 1월 모노레일 사업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2018년 6월 개장 예정이다.

사업비 70억 원이 투입되는 이 모노레일은 욕지도 동항마을(하부정류장)과 섬 정상인 천왕봉 아래 대기봉(355m·상부정류장)을 연결한다. 길이 2㎞로, 8인승 모노레일 7대가 순환식으로 운행한다. 승·하차를 포함해 왕복 순환시간은 35분 정도다. 모노레일을 타고 상부정류장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욕지도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상부정류장에서는 욕지도 앞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올망졸망한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 모노레일 설치 사업은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자원 개발사업으로 선정·추진됐다. 이에 따라 통영시가 모노레일 운영을 직접 맡는다.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욕지도는 1970년대만 해도 남해안 어업전진기지로 이용되면서 1만4000여 명이 거주했을 만큼 호황을 누렸다. 그 이후 수산업 퇴조로 활력을 잃었지만, 최근 휴양섬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연간 20만 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욕지도는 둘러보는 곳마다 절경을 자랑한다. 삼여도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욕지도 제1 비경으로 꼽힌다. 또 새천년기념공원 등 해안 곳곳의 해안전망대에서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웅장한 해안 절벽이 탄성을 자아낸다. 수직 절벽 위 출렁다리도 관광 필수코스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