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톨릭대 김영규 총장(55·사진)은 12일 "최근 3개 사업단이 CK 사업에 선정된 것은 지역 대학으로서 큰 의미가 있고 취임 1주년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평가에 따라 부산가톨릭대는 ▷4D 헬스케어 창의인재 양성사업 ▷생애말기케어 복지전문인력 양성사업 ▷공유가치창출형 사회적 경제조직 경영인재 양성사업 등 3개 사업 분야에 매년 11억4000만 원씩 3년간 34억2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즉, 부산가톨릭대의 강점인 보건 및 사회적기업 분야 특성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는 "부산가톨릭대는 간호·보건 분야에서 우수한 교육과 연구 능력,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3개 사업단이 CK 사업에 선정된 만큼 대학 특성화가 탄탄하게 뿌리내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부산가톨릭대는 김 총장 취임 이후 교육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2015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A 등급 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2016년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대규모 국책사업들을 잇달아 유치했다. 취업경쟁력을 나타내는 국가근로장학사업 취업연계 중점대학에도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는 김 총장이 무엇보다 교육 내실화에 힘을 쏟은 덕분이다.  그는 '건강한 인간, 행복한 사회, 안전한 세상'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글로벌 융복합 헬스케어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그는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내실을 갖춰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총장은 "특성화 사업은 고등교육, 연구를 담당하는 대학과 지역기업, 지자체가 지역발전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측면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년은 탐색과 준비의 기간이었다"며 "부산가톨릭대가 지난 50년간 부산지역 최초 또는 유일 학과를 설립하며 의료·보건 전문인력 양성에 선도적 역할을 한 것과 같이 앞으로도 사회적 인프라에 해당하는 학과인 환경, IT, 경영 전문인력 양성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 나아가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인성과 전문성,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교교육정상화와 지역사회 연계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농어촌 등 정보 소외지역과 취약계층을 위주로 수시모집에 대비한 모의면접·학과 체험을 진행하고 지자체와 연계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진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학생을 위한 특별 전형 확대, 전형 간소화 등으로 공교육만 충실히 받아도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광주가톨릭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2월 사제서품을 받은 뒤 대만 보인대에서 동양철학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를 수료했다. 서면성당과 언양성당 보좌신부를 거쳐 언양성당 주임신부를 역임했다. 부산가톨릭대 신학과 교수, 학교법인 성모학원 상임이사를 지냈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