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장선 철마한우·붕장어 '잔치'

가을을 맞은 부산에서 각종 지역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꽃에 빠진 동심'낙동강 꽃놀이 마당'에 참가한 유치원생들이 23일 허수아비가 있는 부산 삼락생태공원 꽃밭에서 꽃을 만지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제25회 부산자갈치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횡령 의혹으로 홍역을 치렀던 조직위 대신 부산어패류처리조합, 신동아수산물종합시장, 부산자갈밭상인회 회장단 등이 직접 준비했다. 매년 100인분씩 추가해 도전하는 세계 최대 회 비빔밥 만들기는 올해 2500인분을 목표로 진행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구 일대에서는 피란수도 부산야행 축제가 열린다. 부산 원도심 지역의 근대역사의 흔적을 돌아보는 축제다. 임시수도정부청사, 임시수도기념관,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 등이 야간에 개방된다.

기장군에서는 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연달아 열린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기장군 철마면에서는 제10회 철마한우불고기축제가 열리며, 다음 달 8, 9일에는 기장붕장어축제가 시민들의 가을 입맛을 돋운다.

다음 달 7~9일 동래구 읍성광장, 온천장 일대에서는 제22회 동래읍성역사축제가 열린다.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민들과 왜군의 치열한 전투를 그린 동래성전투 실경 뮤지컬 등을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14~16일 서구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는 제9회 부산고등어축제가 열린다. 고등어 깜짝 경매 등 행사가 진행된다. 고등어축제와 같은 기간 동구 초량동 차이나타운특구와 부산역에서는 제13회 차이나타운특구문화축제가 열린다. 중국 소수민족 민속춤 공연을 볼 수 있다.

금정문화재단은 2000만 원을 투입해 다음 달 26~30일 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인근을 금어(金魚) 모양의 미니조명으로 장식한다. 금정문화재단 설영성 사무처장은 "평범한 시민이 주축이 되는 가을 축제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