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오산혁신교육협의체 구성
- 교육청은 교장공모제 등 지원
- 전남 장성·영광 등 15곳 운영

부산행복교육지구를 포함한 '혁신교육지구'는 지역 시민·사회·지자체가 참여하는 교육 생태계를 조성해 교육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시교육청의 역할만큼이나 지자체의 지원과 지역 주민의 참여가 필수다. 이미 서울 경기 등 전국 7개 시·도에서 다양한 형태의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는 경쟁 중심 교육과정에서 탈피해 협력적인 교육환경을 만들자는 목표로 2013년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혁신지구형 12곳, 우선지구형 4곳, 기반구축형 4곳 등 지자제 20곳에서 운영 중이다. 학교와 마을, 지자체가 함께 협력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문화·예체능 프로그램 지원, 청소년 동아리 지원 등의 지역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혁신지구형에는 15억 원씩, 우선지구형에는 10억 원씩, 기반구축형에는 3억 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 수업에 지역 사회와 마을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수요에 맞는 강좌를 제공하려고 '방과후학교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오산 광명 등 10개 지자체에서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오산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2011년 지정된 오산혁신교육지구는 '오산혁신교육협의체'가 운영한다. 오산혁신교육협의체는 오산시,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오산시 교직원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되고, 경기도교육청은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별도의 전담팀을 설치해 교장공모제·우수교원 배치 등 행정 및 제도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지역의 주민들도 교육 주체로 적극 나서고 있다. 진학과 진로 상담을 해주는 '꿈 찾기 멘토스쿨' 등이 대표적이다.

전남도는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15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지역 여러 학교가 혁신 교육과정을 도입해 예산과 인력을 지원받는 교육 특구다. 교육 방향과 교육 방법에 대해 교육청과 지자체가 합의한 뒤 시행한다. 현재 장성·영광·장흥 등에서 운영 중이며 다른 군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