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저소득층 대학생에 대한 국가장학금 성적 기준 요건이 완화된다. 또 국가장학금 신청 전에 소득분위 기준이 공개돼 자신이 학자금 지원액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미리 알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13일 학자금 지원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소득분위 2분위까지 해당하는 저소득층은 그동안 C 학점(학기 성적 70점 이상 80점 미만)이 두 번째 이상이면 국가장학금 Ⅰ유형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장학금 성적 기준에서 탈락한 학생이 지난해 1학기 9만5601명에서 2학기 12만 3700명으로 늘어 불만이 많았다.

2017학년도 1학기부터는 두 번까지는 허용한다.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학업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의 처지를 고려한 조치다. 지방인재장학금의 성적기준도 신입생은 내신·수능 2등급(2개 영역 이상)에서 3등급으로, 재학생은 직전 학기 B+(85/100점) 이상에서 B(80/100점) 이상으로 완화된다. 선발기준에서 성적비중은 축소하고, 대학 자율 선발 비중을 확대했다.

매 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을 앞둔 시점에 지원기준이 되는 소득분위 경곗값을 발표해 학생들이 미리 본인이 받을 국가장학금 액수를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소득분위 8분위 학생까지만 지원되는 국가장학금 Ⅰ유형은 국가장학금 신청을 한 뒤 소득분위 경곗값이 발표됐지만 내년 1학기부터는 학기별로 정하고 사전에 공표하도록 한다. 경곗값은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하는 기준 중위소득과 연계해 정해진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