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역별 약초 특화단지 조성
- 농림분야 예산 855억 편성

경남 산청군은 지난해 정부 합동평가에서 경남도 내 군부 2위에 선정돼 5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는 하위 수준에 머물렀던 2015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또 귀농귀촌 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지난해에만 516세대 797명의 귀농귀촌인구를 유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그동안 쌓아온 한방항노화산업 비법과 기반을 바탕으로 산청을 '힐링 아이콘'으로 만든다는 각오다. 또 군의 최대 장점인 청정한 물과 깨끗한 공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상품화해 '부자 산청'으로 만들 계획이다.

허기도(사진) 산청군수는 "정착 단계에 접어든 한방·항노화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해 일자리와 주민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전담 법인을 설립해 한방항노화 의료·관광, 제품개발로 이어지는 웰니스 관광산업을 추진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을 추진한다. 허 군수는 "금서면 평촌리 일원에 174억 원을 들여 산청 한방항노화 산업단지를 조만간 착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에는 (주)휴롬과 효성식품영농조합법인 등 6개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해 착공 전에 입주기업 100% 유치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민 소득향상을 위해 원외 탕전원 건립을 추진하고 권역별 약초 특화단지 조성에 나서는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과 농·특산물 소비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살기 좋은 산청, 부자 산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선진기술의 도입 ▷재배환경 개선사업▷유통구조 개선 사업 ▷산엔청 쇼핑몰 활성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청군은 '부자 농촌'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 전체 예산의 24%가량인 855억 원을 농림 분야에 배정했다. 산청군은 관광 산업을 단순한 볼거리에서 힐링과 체험 위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원사 계곡의 환경과 생태를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게 생태탐방로 조성에 나서는 등 군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을 통한 '힐링 산청' 완성 계획도 내놨다.

허 군수는 "지리산 대나무 특화림과 동의보감촌을 연계한 치유의 숲이 내년에 개장하면 기존 동의보감촌 힐링 프로그램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국내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웰니스 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힐링 아이콘이 될 것을 자신했다.

법인설립과 조례 제정, 전문가 확보,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 등 제도 마련을 통해 한방약초축제를 장기적으로 민간주도형으로 전환해 가겠다는 축제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주거지 조성 및 교육지원사업도 빼놓지 않았다. 군은 인구 유입을 위해 산청읍과 신안면에 LH와 협의해 맞춤형 공공주택사업을 추진하고,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을 통해 700호 이상의 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허 군수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지원사업, 거점 기숙형 고등학교 개교 추진, 연령별, 계층별 맞춤형 평생교육 등 군민 삶의 만족도를 높여 행복한 산청을 만들겠다"며 군민들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