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산단 성공 위한 정책 제시
- 지역 연계 관광상품 개발 지원

"어려운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토 기업과 지역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경제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기현(사진) 사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앞으로 사천상의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기업 발전에 필요한 정보 공유는 물론 기업 규제를 공동으로 해소할 수 있는 회원 기업들의 사랑방 같은 상공회의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사천은 항공국가산업단지 육성, 항공MRO(정비)사업 유치, 바다케이블카 성공을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정 회장은 "항공산업과 해양관광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면서 경제단체의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는 항공국가산단의 착공과 함께 입주기업의 추가 확보 여부가 항공국가산단의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4조500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와 1만5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산단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양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공장견학을 마치고 남해나 통영에서 1박을 하고 돌아가는 전국의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사천지역의 체험마을과 바다케이블카를 연계한 관광산업을 개발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우리 고장에서 먹고 자고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는 전문가를 초청해 심포지엄도 개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실업문제 해결에 일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난해 사천상의는 청년실업자와 고용위기 업종 실업자의 취업을 위해 인력배치지원사업팀을 신설, 10여 명의 취업을 알선했으며 앞으로도 실업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사천상의는 수년간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경남도의 저가항공사 설립 추진과 연계해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지역의 우수제품 홍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달력이나 수첩 등을 제작하고 있다. 올해는 설을 앞두고 지역특산물을 소개하는 안내책자 5000권을 발간하기도 했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사천시의 특산물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어려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공산품만이 아니라 농수산물판매원 역할도 마다치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회장은 "기업인은 경제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기업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기업을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역 내 대표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회원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시민들의 따뜻한 성원도 있어야 한다"며 시민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사천 출신인 정 회장은 24살 때 수산업 가공업으로 기업경영을 시작했으며 주로 오징어와 쥐치, 명태살 등의 건포류를 취급하는 삼우산업을 이끌고 있다. 2015년 제22대 사천상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