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기숙사를 신축한다.

부산외대는 1일 금정구 남산동 991의2 일대에 200억 원을 투입해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3층 지상 10층(연면적 1만2512㎡) 규모의 외국인 전용 기숙사를 신축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달 건축허가를 받아 12개월의 공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부산외대는 정원이 1626명인 기숙사에 내·외국인을 동시에 수용해왔다. 부산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1000여 명이다. 외국인 전용 기숙사가 완공되면 17.9%인 기숙사 수용률이 28.8%까지 증가해 전국 사립대 평균 기숙사 수용률 19.4%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외대의 기숙사 신축은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국 53만 명에 달하던 대학 진학자 수는 오는 2023년이면 24만 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줄어드는 내국인 학생 수를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외대 이칠우 대외홍보팀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대학을 선택하는 1순위 기준이 기숙사 입주"라며 "외국인 전용 기숙사를 신축하면 유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