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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중국 사드 보복에 대한 대응 시급

본지 지난 6일 자 31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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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3-13 19:18:41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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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드 배치를 핑계로 중국이 취하는 보복 조치가 도를 넘고 있다. 경북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내준 롯데가 중국 현지의 불매 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삼성, 현대 등 타 기업으로 불똥이 떨어질 판이다. 갑작스러운 금한령으로 K팝, 드라마 등 한국 문화상품이 줄줄이 퇴출당하고 이번엔 여행상품 금지령을 내려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노골화되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대응은 안이하고 느리다. 갈수록 중국의 보복 상황이 급박해지자 정부는 고위 당정 협의를 열었지만 별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은 지난해 7월 공개적인 논의 과정이 없이 갑자기 이뤄졌다. 사전에 후유증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덜컥 결정했다.

이후 정부의 안이한 발언은 현실 인식을 제대로 못 하고 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황교안 총리는 한중 관계가 고도화돼 쉽게 경제 보복을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중국 측의 경제 제재 이야기가 없고 예단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까지 전면적 경제 보복은 불가능하다고 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지난 일은 그렇다 치더라도 앞으로의 일이 첩첩산중이다. 정부가 사드 배치에 속도를 낼수록 중국의 보복 조치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중 간 무역은 2016년 기준 2113억 달러이고, 인적 교류는 연 1000만 명에 이른다. 중국이 계속 제한하고 나서면 일정 부분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다. 교역이란 서로 주고받는 것이기에 강 대 강 마찰은 중국 또한 이로울 게 없다. 그런데도 계속 막가파식 행패를 부리면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밀리지 말고 강력히 맞대응해야 한다. 중국 정부가 관영 매체를 앞세워 '준 단교'를 거론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는 건 힘으로 누르자는 속셈이다. 한인회를 불시에 점검하고 한국차까지 부수는 일까지 벌어졌다.

중국과의 마찰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정부는 장단기 대응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다. 당장은 접촉 채널을 총가동해야 한다. 보복의 강도와 속도를 누그러뜨리는 게 우선은 가장 급하다. 장기적으론 대중국 수출 의존도를 줄여야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중국 의존도는 25.1%로, 홍콩까지 합치면 31.7%로 기형적이다. 베트남 등 중국의 대체 시장 찾기가 시급한 과제다. 감민진 가야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19세기 중엽 북스코틀랜드에 멋진 성과 사냥터를 가지고 있던 한 부자가 친구들을 초청했습니다.

성대한 만찬이 이어졌습니다. 분위기에 취한 한 친구가 소다수 병을 열다가 실수를 해 벽과 천장에 소다수가 튀었습니다. 화가 난 주인은 버럭 소리를 질렀고 분위기가 썰렁해지자 각자 방으로 흩어졌습니다.
소다수는 보기 싫은 누런 반점들을 남겼습니다. 손님들은 내내 그 자국을 쳐다보며 미안해했고 사건의 장본인은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했습니다. 주말이 끝나고 친구들은 모두 서둘러 성을 떠났지만 단 한 사람만은 그 성에 남았습니다. 그는 한동안 벽의 얼룩을 쳐다보더니 크레용으로, 목탄으로, 유화 물감으로 흉한 얼룩들을 하나씩 멋진 바위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 바위에 물거품을 튀기는 냇물을 그렸고 달리는 수사슴을 그려 넣었습니다.

벽화가 완성되자 그는 집주인인 친구를 불렀습니다.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는 주인에게 그는 넌지시 말했습니다. "지금쯤 그 친구는 매우 상심하고 있을 걸세." 집주인은 고개를 끄덕였고 파티를 다시 열었습니다. 친구들은 그 흉한 얼룩이 멋있는 그림으로 변한 것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집주인과 얼룩을 만든 친구는 화해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사람은 영국의 유명한 동물화가 애드윈 헨리 랜지어 경이었습니다.

그의 재주보다는 불편한 관계의 두 친구를 위해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은 마음 씀씀이가 멋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와 중국의 관계를 회복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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