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한 마트에서 20대 남성이 6세 여아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이의 엄마는 "경찰이 가해 남성을 구속하지 않는 등 수사에 미온적이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7일 밤 9시 30분께 SNS에 익산의 한 마트 내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마트에서 물건을 사려는 고객들 가운데 붉은 계열 색의 옷을 입은 A(6) 양이 등장한다.

갑자기 등장한 20대 남성이 물품 진열대 옆에 있던 A 양을 바닥에 내던진다.

이 남성은 2급 지적장애인 B(21) 씨로 A 양을 향해 대뜸 주먹을 휘둘렀고, 얼굴을 맞은 A 양은 순식간에 쓰러졌다.

뇌진탕 증세를 보인 A 양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고 2, 3시간 치료를 받은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는 이번 사건을 대하는 경찰의 태도에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A 양의 어머니는 마트 동영상을 입수해 온라인 공간에 유포하며 "경찰이 체포도 하지 않고 징역도 아니라는 등 매우 미온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구속수사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체포대상이 아니고 흉기를 들거나 수 차례 폭행하지도 않았다. 단순폭행 혐의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또 "부모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구속 요건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해당 영상이 유포되면서 생산되는 네티즌 댓글은 편견을 그대로 드러내는 내용들로 점철됐다.

댓글에는 "격리시킬 제도가 시급하다", "자폐성향 가진 사람 부모는 사람 많은 곳에 데려가지 말아야 한다"는 등 반응들이 잇따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