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낮기온이 크게 올라 두꺼운 겨울옷이 덥게 느껴졌다. 21일에는 진해 여좌천 일대에 봄꽃의 대명사인 벚꽃도 개화했다.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봄 특히 3월은 새학기, 입학과 같은 새로운 시작과 설렘이 동시에 연상된다. 개인적으로는 생일, 결혼과 같은 기념일이 먼저 생각날 수도 있겠다. 기상청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날부터 떠올릴 것이다. 지난 23일은 '세계기상의 날'이다. 기상인의 생일과도 같은 오늘은 세계기상기구(WMO) 발족 10주년을 기리기 위해 1961년에 제정된 국제적 기념일이다. 기상의 국제협력 의의를 인식하고, 더욱 발전되기를 바라는 분야의 내용을 매년 주제로 정해 세계 각국의 기상청이 그 의미를 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구름에 대한 이해'다.

	기상기후사진전이 부산 기장군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기상청 제공

하늘 위에 떠 있는 먹구름이 비슷해 보이지만 어떤 때는 세찬 비가 내리기도 하고 그렇지 않는 날도 있는 것처럼 나타나는 현상은 각기 다르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에 대한 이해는 기상예보와 미래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모델링 및 수자원 예측에 중요하다.

최근 강원 원주시에서 '세월호 리본'을 닮은 구름이 나타내 화제를 모았다. 이는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구름으로는 보기 드물다. 조작한 합성 사진이 아니고 공군 훈련기 비행 구름도 아니라도 한다. 사실이라면 경이롭다.

2017년 세계기상의 날을 기념하여 부산지방기상청은 시민이 기상현상과 기후변화를 이해하기 쉽도록 '기상기후사진전'을 연다. '구름, 바람, 햇살과 그 찬란함!'을 주제로 국립부산과학관(부산시 기장군)과 공동으로 다음 달 9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만나볼 수 있다(매주 월요일 휴관).

일상에서 발견한 특이한 기상현상이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태풍, 호우와 같은 자연재해, 개인의 기상기후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다양한 사진을 공모해 선정된 우수작을 전시 중이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사례를 주제로 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공모 당선작도 함께 상영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 연인, 가족과 함께 할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다면 사진전 관람을 추천한다. 부산지방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