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생활임금 조례가 확산되고 있다. 중구와 기장군에 이어 동래구의회도 생활임금 조례 제정에 나섰다.

동래구의회 안성태(국민의당·사진) 의원은 최근 '동래구 생활임금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조례안이 다음 달 열리는 제26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동래구는 중구와 기장군에 이어 세 번째로 생활임금을 시행하는 자치단체가 된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130여 명으로 추산된다. 시행은 내년 1월 1일부터이다.

생활임금은 근로자가 최소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의 임금으로 통상 최저 임금(올해 시급 6470원)의 1.2~1.35배 수준이다. 중구는 내년부터 소속 출자·출연기관뿐만 아니라 중구와 공공계약을 체결한 하도급 소속 노동자 196명에 대해 생활임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장군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이미 생활임금보다 많은 임금을 주고 있어 사실상 적용대상이 없지만 민간기업으로 생활임금이 확산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 의원은 "청소·경비 용역 노동자 등 비정규직들이 평소 생활을 유지해 나갈 만큼의 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들의 처우 개선과 복지 차원에서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