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스마트시티에 건립될 서부산청사의 규모가 애초보다 커진다. 입주기관이 예상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서부산청사에 입주할 출자출연기관과 부서가 애초 10개에서 14개로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병수 부산시장은 서부산청사에 10개 기관이 입주한다고 설명했다. 시 서부산개발본부·건설본부·낙동강관리본부·농업기술센터와 출자출연기관인 부산발전연구원 부산경제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복지개발원 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국제교류재단이 그것이다.

그런데 올해 '서부산청사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자기 건물을 소유하지 않고 민간 사무실을 임대해 쓰는 출자출연기관들의 입주 희망이 늘어난 것이다. 시 역시 사상스마트시티 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한 많은 기관의 집적화를 유도했다.

그 결과 처음 입주 예정이던 농업기술센터와 복지개발원이 빠지고 부산시설공단 부산관광공사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산영어방송재단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등 6곳이 추가됐다. 이 중 자체 건물을 소유한 곳은 부산시설공단과 부산테크노파크뿐이다.

14개 기관이 희망한 사무실 연면적은 6만5162㎡에 이른다. 여기에 각종 문화체육·상업·주차시설까지 포함하면 현재 계획된 서부산청사 연면적 9만2000㎡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시는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서부상청사 규모를 지금보다 20%가량 키울 계획이다.

서부산청사 건립 비용은 입주기관이 분담한다. 서부산청사는 오는 2020년 착공해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