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마을공동체가 홍보와 판로 개척에 나선다.

　행복마을공동체는 오는 6일 부산진구 전포동 송상현광장에서 '제1회 해피스트리트 마켓'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마켓에는 부산지역 52개 행복마을공동체 중 20여 개가 참가할 예정이다.

　행복마을공동체는 2010년부터 조성된 주민 자립형 마을공동체다. 사상구와 중구, 서구 등 아파트가 아닌 노후 주거지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주민 자립형 마을기업이나 경제·사회적 자립형 마을 만들기를 추구한다. 마을공동체는 자체적으로 공예품, 수제 비누, 다기세트, 된장·고추장 등을 생산하지만 홍보와 마케팅,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재)부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마을공동체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해피스트리트 마켓을 열기로 했다. 특히 마켓의 경험이 없는 마을공동체를 돕기 위해 프리마켓 단체인 '문화공동체 지구인'이 함께 나선다. 이들은 매달 한 번씩 송상현광장 등 부산지역을 순회하며 프리마켓을 개최한다.

　마을공동체는 지구인과 연계해 마켓을 개최하면서 공동 홍보와 마케팅을 펼치고 판로도 만든다. 마을공동체는 지구인과 2~3차례 함께 마켓을 열면서 다양한 경험을 전수받은 뒤 후반기에는 자체적으로 운영기획단을 구성해, 자립할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전반기 3회까지는 지구인과 연계하고 후반기 3회는 자체적으로 개최한다. 장소도 첫 회는 송상현광장에서 치르지만 2회부터는 지역 순환형 마켓을 지향하면서 다양한 곳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시 관계자는 "해피스트리트 마켓 개최가 마을공동체 자립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면 부산의 노후 주거지 재생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