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험형 복합 테마마을 연계

화악산둥지권역의 또 하나의 장점은 밀양연극촌과 연계된 체험마을이라는 점이다. 밀양연극촌으로 가는 길은 화악산둥지권역으로 들어왔던 길을 따라 3㎞ 정도 되돌아 나오면 된다.

밀양연극촌 성벽극장.

밀양연극촌은 1999년 폐교된 월산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문을 열었다. 야외무대와 실내 스튜디오 극장을 갖춘 이곳에는 연희단거리패 단원 60여 명이 생활하며 경남은 물론 국내 연극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초창기 연극 공연에만 집중했던 밀양연극촌은 개촌 10돌을 맞은 2009년 화악산둥지권역 사업에 맞춰 인근 마을과 연계한 문화체험형 복합 테마마을로 새롭게 도약했다.

화악산둥지권역은 언제 찾아도 좋지만 밀양연극촌의 진수를 즐기려면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열리는 7~8월을 겨냥해봄 직하다. 풍성한 연극 감상은 물론이고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으로는 학생들의 체험실습교육, 교사 연수, 직장인 연수, 어린이 연극캠프 등이 있으며 연극촌 측과 사전상담을 거쳐 진행된다.

연극 외에 밀양연극촌의 볼거리는 국내 최초의 성벽극장이다. 유럽 중세기 시대, 고성(古城)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성벽극장은 성벽을 배경으로 원형무대가 이루어지고 운동장 전체가 객석이 되는 초대형 야외극장이다. 시설 개보수로 2년간 성벽극장 공연이 중단됐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성벽극장에 대한 보수공사를 끝나고 지난 13일 개관식을 열었다. 성벽극장 공연은 오는 7월 8일까지 모두 10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상설로 운영된다.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