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모마을에서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노도는 '구운몽'의 작가 서포 김만중 선생이 귀양 와 생을 마감한 곳이다. 여기에는 만년을 보낸 서포의 초옥터와 유허비, 허묘, 우물 등이 재현돼 있다. 특히 서포가 직접 팠다는 우물은 지금도 본래의 모습을 하고 있다. 3년간의 유배생활 끝에 임종을 맞이하자 임시로 매장됐던 허묘터는 조선 후기의 정치가요 소설가이자 효자이기도 했던 선생의 기구한 생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는 이곳에서 사씨남정기와 서포만필을 집필하기도 했는데 남해군은 이곳을 유배문학의 산실로 꾸미고 있다.

남해군 상주면 노도의 서포 김만중 선생 귀양지 모습.

소금강 또는 남해의 금강이라 불리는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 가운데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이 38경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는 강화도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인 보리암이 있으며, 불타오르는 여명이 바다에서 솟구쳐 오르는 일출은 그 장엄함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미국마을은 미국에서 생활해온 교포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동면 용소리 일대 24000여 ㎡에 30여억 원을 투입해 만든 곳이다. 겨울에도 따뜻하고 전국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천혜의 청정지역이다. 여기에는 미국식 주택 21동과 복지회관, 체육시설 등이 조성돼 있는데 미국의 작은 마을을 옮겨놓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미국의 문화와 전통주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민박도 가능하다. 이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