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경향·난이도 전망

- 국어 1등급 커트라인 95~96점
- 수학 3월 모의고사보다 평이
- 절대평가 영어 1등급 크게 늘 듯

# 국·수·탐 중요도 높아져

- 목표치 대비 성과 분석 중요
- 등급보다 백분위점수 높여야
- 수시·정시 목표정해 계획 수립

지난 1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는 국어·영어·수학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영어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 시행에도 문제유형 및 난이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 6월 모평은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시험이어서 그해 수능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예상해볼 수 있다. 졸업생(재수생)이 참여하는 그해 첫 모의평가란 점에서도 입시 자료로서 의미가 크다. 중요한 건 이 시험 결과를 잘 활용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가늠해보는 일이다.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열린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 모평 주요 특징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및 수능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각각 90점, 92점이었던 것에 비하면 쉽게 출제됐다. 입시업체들은 1등급 커트라인을 95~96점으로 예상했다. 기존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화법, 작문의 통합 출제가 시도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라며 "다만 정보량이 많았던 지난해 6월 모평에 비해 수험생이 읽어야 할 정보량이 대폭 줄어들어서 수험생의 부담은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교시 수학 영역은 가형 21번·29번·30번 문항을 제외하고 나머지 문항들이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나형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올해 3월 모의고사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는 반응이다. 진학사는 "문제 유형은 기존 수능이나 모평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기출문제를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었을 것"이라며 "고난도 문항의 경우 단순하게 공식을 적용하거나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의평가의 최대 관심사인 영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게 공통적인 판단이다. 올해 수능 영어에서 90점을 넘겨 1등급을 받게 되는 수험생 비율도 상대평가 수능 1등급 비율 4%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지난해 수능을 절대평가로 환산해 보니 전체 응시생 7.8% 수준인 4만 2867명으로 산출됐다"면서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더 쉽게 출제되면 1등급 비율은 10% 안팎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별 강·약점 분석해야

전문가들은 6월 모평 결과를 토대로 현재까지 자신의 학습방향을 점검하고, 이후 수능까지의 학습 방향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우선 수험생들은 이번에 받아 든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당초 목표치 대비 성과를 분석하고 현재 자신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앞으로 학습계획을 짜야 한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 때문에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영역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만큼 국어·수학·탐구영역 가운데 특정 과목을 포기하는 경우 대입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어·수학·탐구영역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등급 상승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백분위점수를 1점이라도 높이는 데 치중해야 한다. 수학과 과학탐구Ⅱ의 경우 이번 시험 범위에 들어가지 않은 단원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얼마나 공부하느냐에 따라 등급·백분위점수가 바뀔 수 있다.

이와 함께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수시에 주력할 것인지, 정시를 노릴 것인지를 먼저 선택하고 이후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수시모집 지원 시기가 9월11일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이번 모평 성적을 분석해 지원할 대학을 본격 선택하고 입시 준비에 나서야 한다. 지원 대학별로 수시 모집에서 적용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다른 만큼 모평 영역별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시·정시 지원을 해야 한다.

모평 이후 재학생은 이달 중순까지는 수능 공부에 매진하다 7월 초 기말고사에 철저히 대비하고, 내신과 관계없는 졸업생은 평일에는 수능준비를 하되 주말에는 대학별고사(논술·적성) 준비를 병행하면 좋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