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도내 유일의 '여권 도시 프리미엄'을 챙기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14일 오전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찾아 김해지역 현안을 내용으로 하는 국정과제 채택 건의서를 제출했다. 허 시장은 이날 국정위 기획분과위원인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과 사회분과위원인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을 만나 건의서를 제출하고 협력을 당부했다. 건의서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제시했던 김해를 포함한 경남지역 정책공약 등 22건이 담겼다.

허 시장은 지난 1일 문 대통령이 지시한 가야사 연구·복원과 관련해 ▷가야역사문화도시 지정 ▷가야사 2단계 사업 ▷가야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야권 유물·유적 발굴 ▷가야 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가야사 복원은 영·호남을 아우르는 것이어서 최근 여당 도시가 된 김해시가 지역 현안 차원을 넘어 시정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또한 김해신공항 주변 지역 개발 방안으로 ▷골든 에어로폴리스(공항복합도시)건설 및 소음 해결 ▷가야 테크노폴리스 국가산단 조성 ▷창원~김해 비음산터널 건설 ▷초정~화명 광역도로 건설이 포함됐다.

허 시장은 공항도시 건설을 위해 그린벨트(GB) 해제가 선결과제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현재까지 국토교통부의 승인으로 부산시 GB는 전체 면적의 34.9%가 해제됐지만 김해시는 전체의 8.7%만 해제되는 데 그쳐 지역발전이 그만큼 뒤처져 왔다고 김해시 관계자는 밝혔다. 부산시 GB 해제는 공항 주변인 강서구 도시개발 사업추진을 위해 집중됐다.

허 시장은 "가야 고도인 김해시는 대도시인 부산과 창원 사이에 있고, 공항과 신항이 위치해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김해지역 현안과 가야권 연구 및 복원이 국정과제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