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무릅쓰고 자살 기도자를 구조한 탤런트 한정국 씨가 감사장을 받았다.
(감사장을 받은 탤런트 한정국 씨와 시민 신범석 씨.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청장 허영범)은 6일 오전 11시 자살 기도자를 구조한 한정국과 시민 신범석(31)씨에게 유공경찰관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정국은 지난 5일 밤 9시께 부산 사상구 괘법동 육교에서 뛰어 내리려는 노숙인 A(49) 씨를 발견하고 시민 신 씨와 함께 구조에 나섰다. A 씨가 커터칼을 휘두르며 위협했지만 두 사람은 A 씨의 팔을 놓지 않았다. 두 사람은 다른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함께 A 씨의 구조에 성공했다.
상을 받은 한정국은 "처음에 소리친 여성이 대단하다. 그 애타는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달려갔다. 나보다 신범석 씨가 먼저 가서 잡고 있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그는 "위에서 보니 아래 쪽으로 차가 아주 쌩쌩 달리더라. 떨어지면 2차 사고 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꽉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씨는 "신범석 씨가 이러시면 안된다고 무릎꿇고 빌었다. 연기자라도 그렇게 못했을 거다"며 "그 마음이 전해져서 그 분도 오래 사실거다"고 말했다.
또 신 씨는 "아주머니가 신고하셨다고 하길래 경찰 올때까지 시간이나 끌자는 생각에 팔을 잡고 있었다. 그런데 그 분이 칼을 꺼냈다"면서 "그때 한정국 씨가 도와줬고 저는 무릎을 꿇고 빌었다. 한정국 씨가 아들뻘 되는 사람이 이렇게 까지 하는데 그러지 마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이 잠시 머뭇 거리는 사이에 칼을 낚아챘다. 당연히 해야할일 한것 뿐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철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