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수영교차로 인근 북쪽에 있다. 도시철도 2, 3호선 수영역의 2번 출구로 나온 뒤 걸어서 10분 정도면 도착한다.수영사람들의 혼이 담겨 있는 역사와 교육의 장으로, 부산의 해양민속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 문화유적공원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동남해안을 관할했던 수군 군영(軍營)인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이 있었던 자리다.

수영성 남문(수영사적공원 정문)의 우주석 앞에 설치돼 있는 ‘박견’ 한 쌍.

공원 안에는 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인 수영성 남문(南門), 시지정 기념물인 25의용단, 수영야류 등 무형문화재 3종, 좌수영 성지 곰솔나무와 푸조나무 등 천연기념물 2종, 안용복 장군 사당 등 비지정 문화유적 5종이 있다. 이를 보존 관리하는 (사)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가 있다.

수영사적공원의 정문 격인 수영성 남문은 1692년에 설치되었다. 현재 남문의 앞뒤에는 홍예와 우주석이 남아 있다. 전면 우주석 앞에는 같은 크기의 사각석 주위에 '박견' 한 쌍이 나란히 서 있는데, 이런 형태의 석물이 문 옆에 설치된 것은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홍예석이 조금씩 침하되고 붕괴될 우려가 있어 1993년 8월에 보수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공원 안에는 2000년 6월 문을 연 수영민속예술관도 있다. 이곳 예술관 앞 놀이마당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3호인 수영야류, 제 62호인 좌수영어방놀이, 지방무형문화재 제2호인 수영농청놀이 등의 무형문화재가 정기적으로 공연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70호인 곰솔나무는 400년 이상의 연륜을 지녔다. 이 나무는 조선시대 좌수영 병사들이 군신목(軍神木)으로 정해 그들의 무사안전을 기원했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311호인 푸조나무는 수령이 5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마을 주민들은 이 나무를 지신목이라고 하며, 사람들이 이 나무에 올라가 장난을 치다가 떨여져도 다치는 일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