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발했지만 전원 무사히 구조되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해안가에서 멀어지는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 70여명이 속수무책으로 해안가에서 멀어지는 공포를 맛봤다.
이안류는 육상을 향하던 파도의 방향이 갑작스레 먼바다 쪽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다행히 시민들은 20여분 만에 수상구조대에 의해 무사 구조되며 한숨을 돌렸다.
앞서 구조대가 높은 파도로 오전 9시부터 입욕을 통제했지만, 피서객들의 잇따른 민원 요청으로 통제 조치를 해제한 지 30여 분 만인 오후 1시 10분쯤 다시 이안류가 발생했다.
한 피서객은 “튜브도 없이 들어갔는데 파도 방향이 바뀌면서 경각에 사람들이 떠밀려 가기 시작했다”라고 위험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안류는 초속 2~3m로 수영선수보다 빠르며 길이가 200m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 수영에 능한 사람도 감당하기 어려운 파도다.
이안류가 발생시 파도에 맞서 헤엄치지 말고 이안류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밀려 나간 후 돌아서 나와야 한다.
또 이안류의 폭은 길이에 비해 좁은 편으로, 횡으로 수영하거나 대각선 방향으로 헤엄쳐 빠져나오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경 부터 매년 여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하고 있다. 피서객들이 구조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다른 해수욕장도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 낙산 해수욕장이나 부산 송정·광안리 해수욕장 등이다. 해안선이 단조로워 물결이 부서지는 구역이 넓은 해수욕장이라는 특징이 있다.
또 완도, 신안, 대천 등에서도 여러 차례 이안류 발생이 보고되었다.
한편 구조대는 추가 입욕 통제 여부는 현장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강정흔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