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시 조성에 인구 4배 늘어
- 양산 전체 인구의 30% 차지
- 도서관 1곳 등 문화시설 부족
- 초등학교도 학급당 27명 초과
- 부산대캠퍼스 장기 방치 과제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의 지속적인 팽창으로 물금읍 인구가 10만 명을 돌파했다. 물금읍의 인구는 전국 3500여 개 읍·면·동 가운데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이어 두 번째지만 부산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크게 늘면서 인구 5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양산시 발전의 중심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물금신도시 인구 팽창 주도
25일 양산시에 따르면 물금읍 인구는 현재 3만2095세대, 10만21명이다. 물금읍 인구는 물금신도시 조성 이전인 1995년에는 7626세대 2만5497명이었다. 22년 만에 세대수로는 4.2배, 인구수로는 3.9배 늘었다. 같은 기간 양산시 전체 인구가 16만여 명에서 33만 명으로 배가량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물금읍의 성장은 물금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물금읍 전체 인구 중 물금신도시 인구가 7만여 명으로 71%를 차지한다. 물금신도시 조성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결정적으로 기여한 셈이다.
물금읍 인구는 양산시 13개 읍·면·동 중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양산 전체 인구 33만 명의 30%가량을 차지한다.
물금신도시에는 내년 말까지 3600여 세대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물금읍 인구는 조만간 11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물금신도시 인구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교통과 병원 쇼핑센터 등 각종 도시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점을 꼽을 수 있다. 물금신도시를 비롯한 물금읍에는 양산 부산대 병원을 비롯해 이마트 등 대형 쇼핑센터와 상가는 물론 도서관, 국민체육센터, 경찰서, 소방서, 시외버스터미널, 통합환승센터 등 각종 공공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이로 인해 상권은 물론 의료기관, 우수 학군 등이 물금신도시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물금신도시가 ‘양산의 강남’으로까지 불린다. 물금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인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중앙동이 양산의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000만 원대를 기록하고 남은 아파트 전체가 분양 계약이 완료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물금신도시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이 운행하는 데다 오는 2022년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1호선이 신도시 인근 양산종합운동장에 1호선과 환승역을 두고 개통될 예정이어서 부산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 물금신도시 인근에 교동 유원지 개발과 함께 신도시 맞은편 물금읍 원도심에도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는 등 신도시 이점을 활용한 각종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 과밀학급 등 난제도 수두룩
해결해야 될 문제점도 여전하다. 먼저 신도시 인구 집중에 따른 각종 편의시설 부족이다. 신도시 인구가 10만을 넘었지만 도서관은 양산시립도서관 한 곳뿐이다. 문화센터 등 문화시설도 전무하다. 이 때문에 도서관 문화센터의 경우 수강 신청 공고를 내자마자 정원이 차 상당수 시민이 대기자로 남아 이로 인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대중교통편 부족도 주요 불편사항이다. 버스가 너무 많은 곳을 경유해 목적지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양산물금신도시 내 부산대 양산캠퍼스 역시 전체 학교 부지의 절반 가량(54만 ㎡)이 유휴지로 방치되면서 물금읍 전체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학교 부족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물금신도시의 경우 학생 수 증가에 비해 학교는 부족해 초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학급당 인원이 기준치인 27명을 넘어서 과밀 수업에 시달리고 있다. 물금신도시 중심의 개발에 따른 원도심과의 불균형 문제도 숙제로 꼽힌다.
한편 양산시 물금읍은 이날 10만 번째 전입 주민에게 축하 과일 바구니를 전달했다. 또 다음 달 22일 인구 10만 돌파를 기념하는 축제를 열 계획이다.
박종태 물금읍장은 “인구 10만 명은 웬만한 시 단위 인구와 맞먹는 규모다. 물금읍이 오는 2030년 양산시 인구 50만 명 돌파에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쾌적한 정주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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