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안 도착시간 3배 넘게 늦춰

최근 경북 포항 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 중소벤처기업이 지진 해일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소파 방파제를 개발해 관심을 끌고있다.

부만엔지니어링 김석문 대표가 회사 연구실에서 자신이 개발해 특허·등록한 쓰나미 최소화 방파제 구조물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만엔지니어링(대표 김석문)은 최근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요청해 쓰나미에 효과적인 방파제 설치 기술에 대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경남 사천시와 남해군 등지에서도 비슷한 자문 요청을 해 자료를 전달했거나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파 방파제를 활용해 실험한 결과 지진 해일 에너지가 최대 38%까지 감소하고, 파고 역시 종전보다 85%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소파 방파제 구조물은 여러 가지 크기의 공모양 콘크리트 결정체를 블록에 담아 연결한 형태로, 파도 에너지를 줄이도록 작용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해안가에서 7200ｍ 떨어진 수심 1㎞해저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가상한 시뮬레이션 결과 통상 시속 113㎞ 속도의 쓰나미는 불과 2, 3분이면 해안가로 밀려든다. 하지만 이 방파제를 설치한 결과 도착시간을 10여 분으로 늦추고 해일 높이도 상당 부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