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항구’로 전락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던 삼천포구항 주변이 전성기때를 버금가는 항구로 거듭난다.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도시재생 뉴딜정책 공모사업에 포함되면서다.

경남 사천시는 국토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사천시가 건의한 삼천포구항 재생프로젝트 ‘바다마실 삼천포 愛 빠지다’ 사업 계획이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포함해 주민과 상인들의 참여도 등에 대해 국토부의 인정을 받았다.

‘바다마실 삼천포愛 빠지다’는 100년 역사를 지닌 삼천포구항 중심시가지를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어시장 활성화와 주민공동체 역량강화, 주거와 생활개선 등이 기대된다.

총 300억 원(국비 150억 원, 도비 50억 원 포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어선이 왕래하는 부두와 주변 도심을 사람이 살아가는 정겨운 바닷가로 재생한다는 것이 목표다. 멋에 빠진 삼천포(美愛), 맛에 빠진 삼천포(味愛), 사람에 빠진 삼천포(人愛)를 주제로 하는 이 사업은 동서공원 남쪽에서부터 삼천포 구항 항만을 따라 노산공원까지 해안연결로를 연결하는 ‘블루웨이’를 조성하고, 용궁수산시장 옥상 주차장에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를 설치한다. 컨테이너 푸드마켓도 들어선다.

또 낚시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방파제 파도공원’과 삼천포 여행을 시작하는 ‘항만 진입광장’, 바다와 음식을 테마로 한 해양음식 도서관 ‘지혜의 바다’등도 조성한다. 경사가 심한 동서공원에 경사형 엘리베리터를 설치하고 노후주택을 정비하는 마을정비사업, 공구부터 주방기구까지 공유하는 도구 공유센터 ‘가리센터’를 설치한다.

사천시 관계자는“어항 기능을 잃어가는 삼천포항을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차원의 항구로 개발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골목상권을 활성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기폭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경남 사천시가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는 삼천포항 주변 개발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