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 한반도 전문가로 손꼽히는 세계적 석학 브루스 커밍스(사진)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부산을 찾는다. 동아대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 경영대 1층에서 브루스 커밍스 교수 초청 특강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석학의 시각에 관심이 쏠린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1960년대 후반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뒤 한국 근현대사와 동아시아 국제 관계를 깊게 연구해왔다. 특히 그가 저술한 ‘한국전쟁의 기원’은 한국전쟁의 역사적·사회적 기원을 파고 든 역작으로, 한국전쟁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침서로 꼽힌다. 특히 미 정부의 미공개 자료와 한국내 사료를 기반으로 한 실증적 연구를 실시, 한국전쟁 관련 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한국전쟁의 기원’ 1권으로 미국역사학회가 주는 존K.페어뱅크상을, 2권으로 국제연구학회 퀸 시라이트 도서상을 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제1회 김대중 학술상’과 2017년 ‘제2회 제주 4·3 평화상’을 수상했다.

동아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CORE)이 주최하고 석당학술원 지역문화연구소, 동아시아연구원, 부산통일교육센터 등이 함께 주관하는 이번 특강에서 브루밍 커밍스 교수는 ‘제국의 기억상실증 : 1945년 이후 한국에서의 미국인들의 역사는 왜 미국에서 무시되고, 망각되고, 비밀로 되어 있는가(Imperial Amnesia : Why the History of Americans in Korea since 1945 is Ignored, Forgotten Never-known, or Hidden in the US)’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특강 후에는 김성국 부산대 교수 사회로 박형준 동아대 교수,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 대담도 가질 예정이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