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심각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6일 서부권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데 이어 19일에는 서부권에서 시작해 동부권과 남부권, 중부권에도 주의보가 발령됐다. 주말에는 주의보가 해제됐지만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 사실상 부산 전역이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도 현재로서는 시민을 위한 구체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찾아보기 힘들다.

전국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부산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가장 나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2011년 29㎍/㎥, 2014년 29㎍/㎥, 2015년 26㎍/㎥, 2016년 27㎍/㎥로 매년 대기환경기준(25㎍/㎥ 이하)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권고기준치인 10㎍/㎥보다는 3배가량 높다. 후두염과 호흡기·뇌혈관·심혈관·심장 질환 등의 발병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물론 부산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 것만은 아니다. 2020년까지 예산 3000억 원을 들여 ‘재난 알림톡’ 개설, 북항 및 신항에 미세먼지 정량 분석 측정소 설치, 공장밀집 지역에 초미세먼지 성분분석기 가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계획의 대부분은 원인 분석과 관측장비 설치 정도여서 실제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라 보기는 어렵다. 부산항 내 선박 저유황 연료유 사용 의무화도 시행까지는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다.

부산시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시민단체 등이 요구하는 매연 저감장치 부착 자동차 대상 확대, 권고 수준인 차량 요일제 본격 시행 등은 충분히 검토 가능한 사안이다. 아울러 자동차 공회전 단속과 같은 기존 대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공회전은 미세먼지 발생과 깊은 연관이 있으나 최근 3년간 과태료 처분이 한 건도 없을 만큼 알맹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한 정책이었다. 미세먼지 저감을 국가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뒷짐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건강한 도시 부산이 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산시민과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감민진 가야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1989년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특집으로 ‘위기에 처한 개구리’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개구리의 신경조직은 급작스런 변화에는 신속하게 반응하지만 천천히 진행되는 변화에는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실험으로 보여준 내용이었습니다.

커다란 물그릇에 개구리를 넣고 천천히 온도를 높이면 개구리는 평소처럼 헤엄을 치면서 별 반응이 없답니다. 그러다가 온도가 높아지고 물이 끓으면 마침내 그 속에서 죽고 만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개구리와 다를까요? 우리의 작은 행동 때문에 온 학교, 온 마을, 온 나라의 자연환경이 서서히 병들고 우리의 삶의 터전이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우리는 개구리처럼 파괴되고 있는 환경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 큰일을 이루어냅니다. 내 주변부터, 내 교실부터, 내 학교부터 자연을 보호하는 실천을 하나하나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느껴지지 않는다고 개구리도 웃을 어리석은 일을 하고 있으면 안되겠지요?

최근 들어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홍보하는 글을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