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2차 가점 놓고 논란도

후보 단일화 작업에 돌입한 부산시교육감 보수 후보 중 첫 번째 탈락자가 정해졌다. 좋은 교육감 후보 추진 부산운동본부(이하 부산교추본)는 자체 여론조사결과 이요섭 전 경남중 교장이 탈락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산교추본은 이날 오전 동구 부산교총 회의실에서 김성진 부산대 교수, 이요섭 전 경남중 교장, 임혜경 전 부산시교육감 등 단일화에 동의한 보수 예비후보 세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인 이 전 교장이 컷오프 대상으로 정해졌다. 이 전 교장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감 보수 예비후보들은 지난 1월 말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교추본은 두 곳의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10~12일에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첫 번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최종 지지율은 두 번의 조사 결과를 합산한 평균으로 정했다. 다만 여론조사 전 신인에게 가산점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첫 출마자인 김 교수와 이 전 교장에게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국제신문이 김석준 현 교육감을 포함한 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임 전 교육감이 9.4%, 김성진 교수 7.0%, 이요섭 전 운영위원장이 2.7%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임 전 교육감과 김 교수는 이달 말 또 한 번의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후보를 선정하고, 이 전 교장은 단일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최종 여론조사의 경우 전체적인 방식은 이번과 동일하지만 가산점에 대해선 임 전 교육감이 “1차 여론조사에 한한다”고 못 박았던 만큼 이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후보 단일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보수 진영에서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날 발표 이후 부산시 좋은 교육감 만들기 100인 추진단은 별도의 회의를 열어 자원봉사 활동 방안 등을 논의했다. 부산교추본 나영수 집행위원장은 “최종 여론조사는 대략적인 시기만 정해졌으며, 구체적인 방식 등은 남은 두 후보가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