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격차 프로파일’에서 눈에 띄는 것은 소득 격차를 없애면 얼마나 기대수명이 길어지는 지를 살펴봤다는 점이다. 부산지역 기대수명의 소득수준 간 격차에 기여하는 주요 사망 원인에서 소득 간 격차를 없애면 기대수명 격차의 최대 30% 이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기대수명(남녀 전체)의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격차의 주요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자살·뇌혈관장애(각 0.52년) ▷기타 심혈관질환(0.51년) ▷허혈성 심질환(0.37년) ▷당뇨병(0.35년) ▷알코올성 간질환(0.33년) ▷간암(0.31년) ▷폐렴(0.30년) ▷만성 하기도질환(0.23년) ▷폐암(0.22년) 순이었다.

부산시의 소득 간 기대수명 격차는 6.7년이다. 이들 주요 4개 사망원인에서 소득 간 격차를 없애면 격차의 26% 수준인 1.76년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기대수명 격차에서 소득 수준이 차지하는 부분은 더욱 크다. 부산 남성 중 소득 간 영향을 주는 주요 사망 원인은 ▷자살(0.73년) ▷뇌혈관장애(0.61년) ▷기타 심혈관질환(0.59년) ▷알코올성 간질환(0.48년) ▷간암(0.45년) ▷허혈성 심질환(0.40년) ▷당뇨병(0.39년) ▷폐렴(0.30년) ▷상세불명(0.28년) ▷기타 소화기질환(0.26년) 등이다. 남성의 경우 자살·알코올 관련 질환이 상위 순위에 올랐다. 사망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도 10위권에 들 정도로 많았다.

부산지역 남성의 소득 간 기대수명 격차는 7.2년이다. 자살과 뇌혈관장애, 알코올성 간질환, 간암 등 4개 사망 원인에서 소득 간 격차를 빼면 무려 격차의 31.5%인 2.27년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을 소득 격차로 살펴보면 ▷뇌혈관장애(0.38년) ▷기타 심혈관질환(0.37년) ▷허혈성 심질환(0.32년) ▷당뇨병(0.28년) ▷자살(0.26년) ▷폐렴(0.26년) ▷치매(0.24년) ▷고혈압(0.18년) ▷만성 하기도질환(0.17년) ▷폐암(0.15년) 등이다.

여성의 소득 간 기대수명 격차는 4.6년으로 뇌혈관장애, 허혈성 심질환, 당뇨병, 자살에서 소득 간 격차를 없애면 격차의 27%(1.24년)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됐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