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가두고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여자친구를 자신의 집에 가두고 폭행과 협박을 가한 혐의(감금치상)로 지난 23일 이모(19) 씨를 구속했다. 이 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40분 양정동 자신의 집 앞에서 여자친구 A 씨를 때리고, 강제로 A 씨를 끌고 가 집에 가둔 채 재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비명을 들은 이웃이 이날 밤 9시54분 양정지구대에 신고하면서 이 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 씨의 이별 요구에 격분한 이 씨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이 같은 폭행 사실을 자신의 SNS에 폭로했다. A 씨는 이 씨에게 맞아 상처가 난 자신의 얼굴을 함께 공개했다. A 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3개월간 만난 사이로, 이 씨는 이미 지난 20일 말다툼 끝에 A 씨를 폭행한 적이 있다. 이날도 이 씨 집에 갇혔던 A 씨는 “잠깐 나갔다가 돌아오겠다”고 약속해 겨우 이 씨 집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두려움에 빠진 A 씨는 이 씨 집에 돌아가지 않았고, 자신의 집으로 와 문자 메시지로 이 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하지만 A 씨는 이별 통보에 격분해 집까지 찾아온 이 씨에게 다시 끌려나왔고, 집까지 끌려가는 동안 폭행과 협박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오늘은 진짜 내가 죽을수도 있겠구나, 오늘은 내가 살면서 내 인생 마지막 날이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27일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부산 데이트 폭력 ‘묻지마 폭행’ 일파만파, 호랑이 보다 사람이 무서운 꼴이고 네 발 달린 짐승 보다 두 발 달린 인간이 무서운 꼴이다. 남자 아닌 정신나간 수컷 꼴이고 잠재적 사이코패스 꼴이다. 어떤 경우에도 데이트 폭력은 용서될수 없는 범죄 꼴이고 일반 폭력죄 보다 가중처벌이 맞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