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쓰고 추천 수를 조작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모(48) 씨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씨 등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경기도 파주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특정 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의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정 관련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사에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쓰고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서 김 씨 등은 “민주당 당원이며, 조작 프로그램을 구했는데 보수 진영에서 벌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댓글을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해당 사무실을 덮쳤을 때 이들이 이동식저장장치를 화장실 변기에 넣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해 긴급체포 후 구속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구속 기한을 고려해 이들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하고 배후나 공범 여부와 비슷한 범행이 더 있는지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 씨 등을 상대로 여죄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범행이 조직적인 차원에서 벌어진 일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화영 기자